호주달러 강세 전망이 현지 기업에 의미하는 것

2024년 11월 29일

통화 시장의 방향을 예측하는 일은 어려우며 종종 좌절감도 안겨준다. 미국 대선 이후 호주달러에 대한 전망은 더욱 불확실해졌다. 하지만 하지만 기업은 증권담보 파이낸싱과 같은 유연한 자금조달원을 통해 변화하는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적절한 헤지 수단을 확보할 수 있으며, 투자자는 필요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리밸런싱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를 대대적으로 인상할 것이라는 예상을 바탕으로 11월 미국달러는 대부분의 타국 통화 대비 평가절상되었다. 9월 US$0.70 돌파를 앞둔 것처럼 보였던 호주달러는 11월 19일 호주중앙은행(RBA)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US$0.65까지 하락했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는 이유로 호주중앙은행이 현재의 제약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하면서, 이 회의 이후 호주달러는 안정세를 유지했다.

다른 주요국 통화 대비 호주달러의 환율은 주로 금리에 의해 결정된다. 호주중앙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완화 기조를(11월의 두 번째 인하로 연준의 기준금리가 4.50%~4.75%로 낮아짐) 아직 따르지 않고 있지만, 현재 4.35%인 기준금리는 여전히 미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이는 역사적으로 드문 일이며, 호주달러가 상대적 저평가 상태를 유지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그 결과 수출업체의 국제경쟁력이 강화되어 호주달러 기준 이익은 증가했지만 수입 가격은 더 올라서 결국 인플레이션을 유발했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이 발생하기 전 10년간의 상황과 다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일본, 유럽이 경기 부양과 수출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정책금리를 제로에 가깝게 유지하면서 2010년대 대부분 기간 동안 호주중앙은행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훨씬 높은 금리를 유지했었다.[1]

이 기간 동안 호주달러는 각종 모델들이 제시한 최적 수준보다 강세를 보이며, 호주의 인플레이션과 임금 상승을 억제했다.[2] 반면, 코로나 팬데믹에서 회복되는 과정 및 우크라이나 전쟁 충격 이후로 호주의 통화정책은 경쟁국 대비 완화적 기조로 유지되었으며, 2021~2022년 원자재 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호주달러는 크게 상승하지 않았다.

미국이 완화 정책을 실행하는 가운데 호주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 하는 현 상황에서 호주 금리는 미국 금리 대비 상승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호주달러는 올해가 지나도 미국달러 대비 상승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여 미국 대선 직전인 지난 10월 기관투자자들은 2023년 2월 이후 호주달러에 대해 유지했던 약세 전망을 마침내 철회했다.[3] 새롭게 부각된 강세 전망은 호주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 인하를 자제할 것이라는 예상뿐 아니라,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호주의 최대 무역파트너인 중국의 경제를 부활시킬 것이라는 희망에도 기반한 것이다.

호주중앙은행은 호주 경제와 통화에 대한 세 가지 주요 역외 리스크를 강조했다. 이는 미국 경제정책의 "중대한 변화" 가능성, 예상을 벗어나는 중국 경기부양책 규모, 정부 부채의 증가 리스크이다.

하지만 금리격차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호주달러를 매우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사람들도 있다. 예를 들어, 모건스탠리는 호주달러가 2025년 손꼽힐 정도로 높은 성과를 보이는 주요 통화가 될 것이며 2025년 말에는 US$0.72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4] 모건스탠리 전략가들은 관세 인상 가능성이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이는 미국의 금리 하락에 의해 상쇄되어 결국 글로벌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내셔널호주은행(NAB) 등 기타 기관들은 이러한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다. 이 호주 은행은 2025년 1분기 호주달러가 US$0.71에 도달할 것으로 예전에 예상했지만,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하자 호주달러가 적어도 2026년까지는 US$0.70을 넘어설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에 미치는 영향

호주달러 강세는 호주 기업에 몇 가지 영향을 미친다. 호주달러로 가격이 책정된 수출품의 경쟁력이 약해져 결국 해당 수요가 감소할 것이다. 반면 호주의 최대 수출품목 중 상당수는 미국달러로 가격이 책정된 원자재이다. 많은 대기업이 환위험을 헤지하여 환율 변동이 매출에 미치는 영향에 대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호주달러 기준으로는 매출이 줄어들 것이다.

한편, 국내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들은 해외에서 원자재를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이점을 누릴 것이다. 수입차에서부터 의약품에 이르기까지 각종 제품을 판매하는 호주 기업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궁극적으로 호주달러의 향방은 몇몇 변수에 따라 정해질 것이며, 특히 다른 선진국들이 통화정책을 어떻게 실행 및 관리하는가에 따라 좌우될 것이다.

미 연준이 금리를 빠르게 인하하고, 호주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억제 기조를 고수하고, 중국의 성장률이 재상승하고, 거시경제 및 지정학적 여건 개선에 힘입어 원자재 수요가 급증한다면 전망은 분명 밝아질 것이다. 원자재 대호황에 힘입어 2011년 호주달러가 US$1.10을 넘어섰던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5]

향후 몇 달 동안 호주달러의 향방에 대한 견해가 어떻든 간에 증권담보 파이낸싱은 장기보유 주식을 활용하여 비즈니스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유연한 자금조달원에 접근할 기회를 제공해준다.


[1] https://www.afr.com/policy/economy/why-the-rba-has-a-massive-public-education-job-to-do-20241002-p5kf70

[2] https://www.afr.com/policy/economy/erratic-aussie-dollar-a-factor-in-the-rba-s-missed-inflation-targets-20241023-p5kkjk

[3]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4-10-14/asset-managers-ramp-up-bullish-bets-on-aussie-to-most-since-2021

[4] https://www.poundsterlinglive.com/aud/21111-australian-dollar-should-be-a-top-pick-next-year-says-morgan-stanley

[5] https://www.smh.com.au/business/the-economy/aussie-dollar-marks-40-years-of-resilience-and-china-reliance-20231212-p5eqt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