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규제개혁 통한 투자자 신뢰 회복과 주식시장 상승 기대

2024년 10월 31일

금융시장에서는 유동성이 유동성을 낳는다: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면 더 많은 유동성이 유입되는 것이다.[1]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유동성이 부족하면 시장참여자들이 다른 곳으로 빠져나갈 수 있다.

이는 싱가포르 주식시장에게 너무나 익숙한 패턴이다. 상대적으로 적은 거래량으로 인해 최근 몇 년간 싱가포르거래소(SGX)에서는 상장폐지가 기업공개를 초과했으며,[2] 이 지역의 라이벌 금융허브 홍콩에 비해 훨씬 뒤처져 있다.

2024년 8월 SGX의 총 증권 거래금액은 228억 싱가포르달러(177억 미국달러)로서 2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3] 그런데 같은 달 홍콩증권거래소의 거래금액은 감소했지만 3조 홍콩달러(3800억 미국달러)를 기록하여 싱가포르에 비해 여전히 훨씬 높았다.[4]

SGX의 문제는 낮은 거래금액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거래금액을 시가총액으로 나누어 계산하는 시장 유동성 척도인 회전율도 훨씬 낮다. 싱가포르의 2023년 전체 회전율은 36%로서 홍콩의 57%, 일본의 104%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5]

이 모든 상황은 싱가포르의 여러 강점에도 불구하고 발생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홍콩보다 경제 규모가 크고, 더 많은 외국인 직접투자를 유치하며,[6] 비즈니스 환경은 물론 인프라 및 금융기관의 인재 접근성도 비슷하다. 그렇다면 이러한 격차의 원인은 무엇일까?[7]

두 도시 모두 훨씬 더 크며 빠르게 성장 중인 시장들의 관문 역할을 한다: 홍콩은 중국의 나머지 지역으로, 그리고 싱가포르는 아세안으로 향하는 관문 역할을 한다. 하지만 홍콩은 현재 현지시장 거래금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인지도 높은 중국 대기업들의 1차 및 2차 상장을 성공적으로 유치한 반면,[8] 싱가포르는 주요 아세안 기업들을 그리 성공적으로 유인하지 못했다.

이와 동시에 인도네시아 및 말레이시아에서의 상장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에 아세안에서 싱가포르의 위상 제고가 시급한 상황이다.[9] 현재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 최대 증권거래소라는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더군다나, 2021년 나스닥에 상장한 슈퍼 앱 Grab의 전철을 밟아 싱가포르의 수많은 기술 및 신경제 기업들이 더 나은 유동성과 밸류에이션을[10] 확보하기 위해 미국시장 상장을 선택했다.

군중 속에서 길을 잃은 상황?

이러한 여정을 떠나는 기업들이 원하는 것을 항상 얻는 것은 아니다: 나스닥에 상장한 동남아시아 기업들은 상장 이후로 평균 80%의 주가 하락률을 기록했다.[11] 한 가지 문제는 미국 투자자들이 선택 가능한 인지도 높은 기업이 많기 때문에 이색적 스토리는 관심을 끌기 어렵다는 점이다. 해당 기업들이 자국에서 상장했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현지 투자자에게는 더 익숙한 기업이었을 것이다.

싱가포르 정부와 SGX는 이 도시국가 주식시장의 매력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다년간 노력해왔다. 하지만 최근 미국에서 주목받으며 상장했던 동남아시아 기업들의 부진한 성과는, 싱가포르 증시의 상장 및 거래 활동을 되살리고자 하는 최근의 조치들이 결실을 맺을 가능성이 마침내 높아졌음을 의미할 수 있다.

지난 9월 싱가포르 제2재무장관 Chee Hong Tat은 싱가포르가 주식시장을 되살리기 위해 규제 구조의 “과감한 변화”를 단행할 준비가 되었다고 언급했다.[12]

고려 중인 조치로는 낡은 규정을 없애고, 상장 비용을 절감하여 1차 및 2차 상장 우량기업 파이프라인을 장려하며, 시장조성자들의 가격발견 기능을 활성화함으로써 유동성을 제고하여 주가지수를 늘리고 주식시장 파생상품 풀을 확대하는 방안 등이 있다. 이러한 조치들은 12개월의 검토 기간이 종료되기 전까지 단계적으로 시행될 수 있다.[13]

정부는 이러한 개혁이 투자자 신뢰를 회복해주고, 아세안 최고의 상장 허브가 되겠다는 SGX의 광범위한 야망을 뒷받침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14] 아세안이 급속하며 혁신적인 발전 단계에 진입하여 2030년에 세계 4위 경제대국으로 올라설 수 있는 궤도에 오른 이 시점에서 말이다.[15]

2012년 출범한 아세안 트레이딩 링크(ASEAN Trading Link)를 통해 이미 역내 주식시장 통합을 위한 기반이 마련되었다. 이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의 증권거래소를 연계하여 투자자들이 국경을 넘어 원활하게 증권을 매매할 수 있게 해준다.[16] 이는 유동성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며, 결국 더 많은 유동성을 끌어들일 것이다.

현재 싱가포르 시장에 필요한 것은 투자자 신뢰를 강화하는 일이다. 많은 사람들은 싱가포르가 이를 달성하려면 기업지배구조를 더욱 개선하여 공정한 경쟁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17]

기대치 관리하기

투자자들도 적응해야 한다. 투자자들은 상황이 항상 순탄하지는 않다는 점을 이해하고, 시장이 공정하게 운영되는 한 자신의 결정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결국, 유동성 증가는 변동성 확대를 의미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SGX의 Koh Boon Hwee 회장은 모든 당사자가 때때로 발생하는 난제에 대처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하면서, 정확히 이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변동성이 커지면 매매가 활발해지고, 활발한 매매는 유동성을 향상시킨다"면서 “유동성이 높은 시장은 밸류에이션을 제고시킴으로써 기업공개의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18]

용기는 보상을 안겨줄 수 있다. 싱가포르의 주식시장 활성화 노력이 성공한다면 지금이야말로 투자자들이 익스포저를 확대하기에 좋은 시기일 수 있다. 이를 목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고자 하는 투자자는 장기 주주가 보유한 주식을 담보로 편리하며 유연한 파이낸싱을 제공하는 EquitiesFirst의 증권담보 파이낸싱을 고려할 만하다.

이러한 경우 증권담보 파이낸싱은 몇 가지 장점이 있다. 첫째, 시장 유동성 강화에 실제로 기여할 수 있다. 둘째, 이에 힘입어 투자자는 보유 증권의 상승 잠재력을 희생하지 않고도 유동성을 확보하여 포지션을 확대하거나 다각화할 수 있다.

EquitiesFirst는 거래량이 적은 주식을 포함한 광범위한 상장증권의 보유자와 거래할 수도 있다.

또한 이는 장기 파이낸싱 약정이므로, 싱가포르 시장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커질 경우 투자자가 격동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1] https://www.bis.org/review/r230913c.pdf

[2] https://sg.finance.yahoo.com/news/sgxs-august-market-report-reflects-212526182.html

[3] https://www.sgxgroup.com/media-centre/20240909-sgx-group-reports-market-statistics-august-2024

[4] https://www.hkex.com.hk/Market-Data/Statistics/Consolidated-Reports/HKEX-Monthly-Market-Highlights?sc_lang=en

[5] https://www.cnbc.com/2024/06/13/singapore-wants-to-revive-the-sgx-south-korea-japan-may-have-answers.html

[6] https://research.hktdc.com/en/article/MzIwNjkzNTY5#

[7] https://www.businesstimes.com.sg/international/global/hong-kong-overtakes-singapore-world-financial-centres-ranking

[8] https://www.hangseng.com/en-hk/investment/market-express/top-movers/top-10-stocks/

[9] https://www.theedgesingapore.com/news/markets/singapore-exchange-insiders-cast-doubt-stock-market-revival

[10] https://www.grab.com/sg/press/others/grab-to-trade-on-nasdaq-following-successful-business-combination-with-altimeter/

[11] https://fortune.com/asia/2024/10/09/how-to-help-southeast-asia-stock-exchange-singapore-sgx-jenny-lee-ng-yao-loong/

[12]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4-09-16/singapore-ready-to-make-bold-changes-to-revive-stock-market

[13]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4-09-16/singapore-ready-to-make-bold-changes-to-revive-stock-market

[14] https://www.suss.edu.sg/blog/detail/how-the-sgx-is-wooing-asia-s-tech-listings

[15] https://asean.org/wp-content/uploads/2022/12/investment-report-2023.pdf

[16] https://asean.org/wp-content/uploads/images/2015/October/outreach-document/Edited%20Capital%20Market%20Development%20and%20Integration-1.pdf

[17] https://www.ft.com/content/656b387e-a21e-4200-9fb6-8e9474408412

[18] https://www.businesstimes.com.sg/companies-markets/pillar-singapore-financial-ecosystem-sgx-needs-help-build-investor-demand-chair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