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22일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고자 하면서 전 세계에 신규 관세를 부과함에 따라, 이는 유럽의 기업과 기업가들에게 자본의 물결을 몰고 올 수 있다.
지난 3월 유럽연합이 미국과 영국의 무기 제조업체를 배제하는 방위기금을[1] 발표한 후에 투자자들은 더욱 자립적인 유럽 경제를 상상하면서 '유럽에의 도취'에 휩쓸렸다. 유럽의 STOXX 600 지수는 3월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2] 이는 애널리스트들이[3] 광범위한 시장 변화의 초기 지표로 본 방산주 상승에 힘입은 것이다.
하지만 4월 2일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대륙의 미국 동맹국들에 대한 높은 관세를 포함한 '해방의 날(Liberation Day)' 관세를 발표하면서 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했다. 예상보다 훨씬 더 심각한 것은, 유로존의 대미 수출 5,000억 유로 중 4,000억 유로가 관세의 영향을 받았다는 점이다.[4] 독일의 DAX, 프랑스의 CAC와 같은 수출 주도형 유럽국가 지수는 큰 타격을 입었고, 아직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유럽이 미국에 대한[5] 경제적 의존도를 줄이려는 의지를 무시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다.
글로벌 무역이 더욱 세분화된 현실에 적응하고 유럽이 점점 더 적대적인 미국 행정부와 경쟁하는 가운데, 유럽의 정책입안자, 투자자, 기업가들은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미국과 디커플링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쉽지는 않겠지만 유럽 정부는 규제를 줄이고 아르헨티나, 브라질, 인도, 베트남 등의 무역 파트너로 방향을 전환하려 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으로 유럽 투자자들은 약 9조 달러의 미국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는 전체 시가총액의 약 17%에[6] 해당한다. 유럽 기업가들이 다가오는 관세폭풍을 극복하고 미국 및 중국 기업 대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면 이러한 투자자들은 자본을 유럽대륙에 있는 기업들로 다시 돌리기 시작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된다면 앞으로 몇 년은 유럽 기업가들에게 황금기가 될 수 있다. 장기 주주와 스타트업 창업자에게 증권담보 파이낸싱은 이처럼 부각되는 기회의 물결에 올라탈 유연한 방법을 제공해준다.
더 강한 유럽을 위한 펀더멘털: 새로운 무역 통로, 신용, 규제 개혁
유럽은 글로벌 지향 기업, 특히 첨단기술 기업을 계속 유치할 것이다. 유럽은 이미 생명공학, 양자 컴퓨팅, 차세대 연결성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에 있다.[7]
하지만 기계, 자동차, 화학제품 등 유럽의 핵심 수출품에 대한 신규 시장 개척이[8] 가장 시급한 과제이다. 미국의 관세를 상쇄하기 위해 유럽은 미국산 가스 수입 확대에 동의하고[9] 버번, 와인, 유제품에 대한 관세를 취하하는 등의 조치를 우선 취했다.[10]
하지만 더 깊은 다각화는 다른 국가와의 무역 관계를 통해 이루어질 것이다. 인도,[11] 아세안(특히 베트남[12])과의 협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남미의 메르코수르 블록과도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13] 이들 시장의 소득 증가는 중간재와 완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다. 이는 유럽이 탄탄한 글로벌 브랜드와 강력한 지적재산권 보호를 받고 있는 분야들이다.[14] 유럽의 인구통계 상황도 도움이 되고 있다. 유럽 가구의 25% 이상이[15] 외국에서 태어난 사람이나 외국에서 태어난 부모를 둔 사람을 포함하고 있어, 빠르게 성장하는 이들 국가와의 문화, 무역 연계가 강화되고 있다.
이러한 시장들은 전 세계 GDP의 43%를 차지하는 미국 및 중국과는 규모 면에서 비교할 수 없지만[16] 새로운 시장을 찾는 일이 시급하다. 예를 들어 독일의 대중국 자동차 수출은 2018년에서 2023년 사이에 25%[17] 감소했다. 한편, 4월 11일부터 미국향 중국 수출품에[18] 최고 145%의 관세가 부과됨에 따라[19] 거의 동일한 상품 카테고리의 중국 수출품이 글로벌 시장에 넘쳐날 것으로 예상된다.
EU의 경제엔진 독일이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다. 차기 총리로 예정된 프리드리히 메르츠는 최근 독일이 “정상 궤도로 복귀했습니다”라고 선언했다.[20] 이는 정부 차입에 대한 헌법적 한도인 '부채 브레이크(debt brake)'를 사실상 폐기하고[21] 인프라 및 방위 프로젝트에 잠재적으로 1조 유로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 후에 언급한 내용이다. 이러한 규모의 지출은 독일 기업에 큰 도움이 되고 유럽의 경제 회복탄력성을 강화해줄 것이다.
유럽 기술기업들도 새로운 지정학적 현실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지난 3월, 90개 이상의 유럽 기술기업과 업계 단체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집행위원회 위원장에게 국영 인프라 펀드를 조성하여[22] 혁신에 대한 투자를 촉진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많은 기업들은 스타트업이 국경을 넘어 더 용이하게 확장할 수 있도록 간소화된 디지털 프로세스와 범유럽 법률 체계를[23] 지지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가들은 낙관론에 앞서 현실을 직시해야만 한다. 관료주의,[24] 복잡한 유럽 입찰 요건, 노동력 부족이 자본 투입을 방해하는 경우가 많다. 독일의 평균 연령이 45세이며[25] 2035년까지 34만 명의 STEM 학자들이 직장을 떠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26] 자본으로부터 혁신 및 성장을 이끌어내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자금원을 바탕으로 유럽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려면 사모 자본이 필요하다. 유럽 대륙의 은행과 펀드도 일정 역할을 하겠지만, 증권담보 파이낸싱을 제공하는 업체를 포함하여 점점 다양해지는 대체자본 제공업체의 역할도 매우 중요할 것이다.
궁극적으로 과거[27] '구세계'의 탐험가들이 항해를 통해 세계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것처럼, 오늘날의 유럽기업가들이 21세기 유럽의 역할을 정의하게 될 것이다. 그들에게는 가능한 모든 자금이 필요할 것이다.
[1] https://www.ft.com/content/eb9e0ddc-8606-46f5-8758-a1b8beae14f1
[2] https://stoxx.com/index/sxxp/
[3] https://www.reuters.com/markets/europe/make-europe-great-again-trades-are-gaining-traction-2025-03-31/
[4] https://www.ft.com/content/c2b84be5-e94a-48bf-b154-b5ec1c86baa5
[5] https://www.euronews.com/my-europe/2025/02/24/germanys-merz-marks-shift-by-betting-on-an-eu-less-dependent-on-us
[6] https://www.federalreserve.gov/releases/efa/international-portfolio-investment-figure3.pdf
[7] https://reports.weforum.org/docs/WEF_Europe_in_the_Intelligent_Age_2025.pdf
[8] https://ec.europa.eu/eurostat/statistics-explained/index.php?title=International_trade_in_goods
[9] https://www.ft.com/content/4ba2bdb2-1588-418e-a9a1-b358ec46850a
[10] https://www.ft.com/content/180063de-15a8-4077-8daf-a6a591e117ec
[11] https://www.bbc.com/news/articles/c0eggy1104po
[12] https://www.reuters.com/world/europe-prepares-charm-offensive-vietnam-amid-us-trade-risks-2025-03-04/
[13] https://www.politico.eu/article/donald-trump-pushes-france-reassess-trade-alternatives-mercosur-deal/
[14] https://clarivate2023indexrb.q4web.com/news-events/press-releases/news-details/2021/First-Ever-Clarivate-Top-100-Best-Protected-Global-Brands-Report-Reveals-those-that-Demonstrate-Robust-Brand-Strength-and-Protection/default.aspx
[15] https://ec.europa.eu/eurostat/statistics-explained/index.php?title=Foreign-born_people_and_their_descendants_-_household_composition
[16] https://www.bbc.com/news/articles/c4g2089vznzo
[17] https://market-insights.upply.com/en/the-evolution-of-eu-china-trade-in-the-automotive-sector
[18] https://www.ft.com/content/0ab0aed5-4924-4234-9d8b-04154664488c?segmentId=114a04fe-353d-37db-f705-204c9a0a157b
[19]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5-04-10/trump-tariffs-on-china-now-at-least-145-as-trade-war-ramps-up
[20] https://www.reuters.com/world/europe/german-coalition-deal-expected-around-midday-sources-say-2025-04-09/
[21] https://www.nytimes.com/2025/03/18/world/europe/germany-debt-brake.html
[22] https://www.reuters.com/business/aerospace-defense/airbus-others-call-sovereign-infrastructure-fund-buy-european-2025-03-17/
[23] https://www.ft.com/content/21db8861-f56a-4846-8bf8-4d42f322f378?segmentId=b0d7e653-3467-12ab-c0f0-77e4424cdb4c
[24] https://www.reuters.com/world/europe/german-coalition-deal-expected-around-midday-sources-say-2025-04-09/
[25] https://www.destatis.de/EN/Themes/Society-Environment/Population/Current-Population/Tables/population-by-territory-and-average-age.html
[26] https://www.reuters.com/markets/europe/german-fiscal-bonanza-no-quick-fix-red-tape-labour-snags-weigh-2025-03-21/
[27] https://www.merriam-webster.com/dictionary/old-world?show=2&t=1417643287#h2
